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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화양연화 다시보기(양조위 장만옥)

    작성자안미영

    작성일2013-07-17

    조회수19,992

     

    왕가위 감독의 2000년도 작품. 같은 영화를 30대 40대에 본 느낌이 많이 다르다.

    30대에 본 영화는 남자가 참 답답했었다. 

    다른 남자와 바람피는 부인에게 한마디 말도 못하고 연적의 아내를 사랑하면서도 멀리하고

    떠나는 바보 같은 남자.

    40대에 본 영화는 여자가 답답하다.

    자신이 누구를 사랑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우리는 그들과 다르잖아요" 만 반복하며 자신을 누

    르는 바보같은 여자.

    영화는 말도 거의 없고 자신들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도 않는다.

    아마도  중경상림 에서처럼 사랑하는 남자 여자를 바라보는  감독의 습성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주인공의 남편과 아내는 뒷모습이나 목소리만 나오게 했을 수도 있다.

    떠난 사랑에게 미련을 두지 않고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의미로 자꾸 시계를 비춰주는지도 모르겠다.

     

     

     프랑스와 홍콩에서 공동 제작을 한 영화라 포스터가 야릇한가보다.

    화양연하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in the mood for love 사랑하고 싶은 마음.

     

     

    1962년 홍콩. 상하이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주로 사는 아파트에 집을 구하러 다니는 리첸(장만옥)과 차우(양조위)가 마주친다.

     

     

    무역회사 비서로 일하는 리첸과 지역신문의 데스크로 일하는 차우는 나란히 이웃해 집을 얻고 같은날 이사를 한다.

    리첸의 남편은 사업상 일본 출장이 잦고 호텔에서 근무하는 차우의 아내또한 야근을 핑계로 집을 자주 비운다.

    서로의 남편과 아내가 없이 이사를 하는 두사람은 서로의 물건이 바뀌기도 하면서 인사를 한다.

     

    영화가 끝날때 까지 리첸의 남편이나 차우의 부인은 뒷 모습이나 목소리 다른 사람이 전하는 정황만으로 존재한다.

     

    차우의 아내는 야근을 핑계로 늦겠다고 전화를 하고 저녁을 자 주기 위해 아내의 호텔에 찾아간 차우는 이미 퇴근했다는 말을 듣고 고민에 빠진다. 차우의 직장 동료는 차우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있는 걸 보았다고 말한다.

    차우와 리첸은 배우자 없이 대부분 혼자 시간을 보낸다. 음식을 사러 가다가 거리에서 영화를 보고 오다가 자주 마주치는 두사람.

    두 사람이 마주치면서 바이올린 선율의 여주인공 테마곡이 흐른다. 리첸은 항상 몸에 붙는 치파오를 입고 있다. 느리게 움직이는 주인공들의 움직임이 때론 관능적이고 때론 애처롭고 때론 우울하다.

     

     

    어느날 리첸은 차우가 메고 있는 넥타이를 본다. 차우는 리첸이 들고 있는 가방을 본다. 외국에서만 살수 있는 넥타이와 가방을 보면서 서로의 배우자가 몰래 만나고 있지 않을까 의심한다. 영화보고 간다고 남편에게 말하고  갑자기 차우의 집에 찾아간 리첸. 차우가 없는 집에 자신의 남편과 차우의 부인이 있는것을 감지한다. 

     

      

    밖에서 만나 서로에게 배우자의 외도를 확인하는 두사람.  같이 차를 타고 오면서 서로에게 향하는  예민한 기류를 감지한다.

     

     

    서로의 배우자가 왜 서로에게 끌렸는지 알아가기 위해 만나는 두사람.

    그러나 그건 서로를 알고 싶은 마음일지도 모른다.

    리첸과 차우는 서로의 배우자에게 자신들이 둘의 사이를 알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차우는 무협소설을 다시 쓰고 싶어하고 리첸도 구상을 하고 도움을 주며 가까워진다.

     

     

    비를 맞고 감기에 걸린 차우. 차우가 참깨죽을 먹고 싶단 얘기를 전해들은 리첸은 참깨죽을 끓여주고 밖에서 집안 행사로 밤을 세우는 사람들 때문에 함께 밤을 세우는 그들. 어떻게 두 사람이 아무 진전 없이 시간을 보낼수가 있는지 감독이 원망스러워지는 순간

    장만옥의 치파오 입은 모습에 여자인 나도 설레이는데...

     

     

    글쓸 장소를 따로 구하는 차우. 리첸에게 마음을 전하는 차우.  호텔까지 찾아왔다가 똑 같은 사람이 되기 싫다며 차우에게 향하는 마음을 잡는 리첸.

     두사람에 대한 소문으로 다른 사람에게 훈계를 듣는 리첸.

    차우를 피하는 리첸을 위해 미리 이별 연습을 하는 차우

    전화하지 말것 

    리첸은 자신이 차우를 사랑하게 되었지만 어쩔수 없음을 알고 차우 품에 안겨 운다.

    그 둘 사이엔 달달하고 안타까운 키스도 없고 강렬한 하룻밤도 없다

    그저 안아주고 손끝 잡아주고 그것이 다인 사랑이다.

     

    nat king cole - quizas quizas quizas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지 안하는지 어떻게 알겠어

    물을때마다 당신은 항상 이렇게 대답하죠

    아마도 아마도

    수만번 물어보고 또 물어봐도 당신은 오로지 한 대답

    아마도 아마도

     당신이 결정을 못한다면 우리는 다시 시작하지 못할거야

    그리고 나 역시 다시 하고 싶지 않고 마음의 상처만 가지고 헤어지게 될거에요

    하지만 진심으로 당신이 예라고 해도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도

    제발 나에게 아마도 라는 말은 하지 마세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생일축하 사연은 해외출장간 남편이 보낸것으로 나오지만 어쩌면 차우가 보낸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습기를 머금은 오래된 축음기에서 흘러나오는것 같은 노래 화양연화

    리첸과 차우가 어느 기간만큼 사랑했는지 모른다. 어쩌면 한두달의 짧은 기간이었을지도 모

    른다. 그렇지만 몇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었을것

    이다.

     

    1년후 싱가폴

    여자는 남자가 일하는 신문사로 전화를 하고 남자는 아무말 않고 있는 전화기 너머의 여자를

    느끼지만 둘은 아무말이 없다.

     

    1966년 홍콩

    리첸은 남자아이를 데리고 예전 자신이 살던 집에 다시 이사를 온다.

    차우도 같은 날 옛집을 찾는다. 마주칠 것 같으면서 아슬아슬하게 피하는 두 사람.

    그 시절은 지나갔고 남은건 아무것도 없다.

    넷킹콜의 키사스 음악이 그저 이루어지지 않은 두 사람을 위로할 뿐이다.

     

     1966년 캄보디아

     같은해 취재차 캄보디아를 찾은 남자.

     유적을 찾아 벽 구멍에 대고 비밀을 말하는 남자

     옛날엔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으면 산에가서 나무에 구멍을 파고  자기 비밀을 속삭인 후 진

    흙으로 봉했다고 한다.

    비밀은 영원히 벽에다 묻고 남자는 돌아온다.

     

    감독의 영화에선 엇갈리는 사랑도 시작하는 사랑도 엔딩이 없다.

    둘은 다시 홍콩에서 만났을수도 있고 다시 만난후 서로 사랑했다는 말도 없이 또 다시 헤어질

    지도 모른다.

     

    영화가 끝나도  며칠동안 맴도는 음악이 10년이 지나도록 가끔씩 꺼내보게하는 화양연화의

    추억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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