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미영입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암에 대한 경고가 나와서 옮겨볼께요
워낙 암이 무서운 질병이고 발병률이 늘어난다는건 알고 있지만 심각한 수준입니다
<앵커 멘트>
오늘이 세계 암의 날인데요. 암 치료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지만, 암은 여전히 사망원인 1위의 병입니다.
평생 성인 3명 가운데 한 명이 암에 걸리는데요. 암 환자가 앞으로도 급증할 거란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파리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방암 퇴치 캠페인의 상징인 분홍색 리본이 파키스탄의 한 건물에 걸렸습니다.
유방암에 대한 언급조차 금기시되어온 사회분위기속에 파키스탄에서 유방암에 걸려 숨지는 여성은 해마다 4만 여명.
더이상 암 진단과 치료를 늦춰선 안된다는 절박함에 금기도 깼습니다.
<녹취> 하산(암 전문의) :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알려주는 국가적 통계조차 없습니다."
해마다 전세계 암 발병자 수는 급격히 늘어 오는 2030년에는 2천백60만 명, 2012년에 비해 54%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암 사망자 수는 2030년에 가면 천3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암 발병의 60%, 사망자의 70%가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에 몰렸습니다.
<녹취> 와일드(WHO 국제암연구센터 소장) : "특히 가난한 나라들은 해마다 암 발병이 거의 두배씩 늘어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남녀별로는 남자는 폐암,전립선암,직장암 순이었고 여자는 유방암이 가장 많고, 직장암,폐암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암 발병 증가에따라 급증하는 암 치료비용은 선진국들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암 치료 등 경제적 비용이 2010년 기준으로도 우리돈 천26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자 멘트>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가 되고 건강검진이 일반화되면서 지난 10년 새 암 환자가 두배로 늘었습니다.
매년 새로운 암 환자가 21만 명 넘게 생기고, 투병중이거나 암이 치료된 사람이 110만 명에 육박합니다.
평균 수명인 81살까지 산다면 암에 걸릴 확률은 37%로, 3명 중 1명 이상이 암을 경험합니다.
남성은 위암과 대장암, 폐암이 많고, 여성은 갑상선암과 유방암, 대장암에 취약합니다.
암이 불치병이란 말은 이젠 옛말입니다. 전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66%, 암에 걸려도 10명 중 6명 이상이 완치된다는 얘깁니다.
갑상선암과 전립선암, 유방암은 생존율이 90%를 넘고, 대장암과 위암도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간암이나 폐암, 췌장암은 생존율이 20%대를 밑도는 게 현실입니다.
때문에 암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데요, 암을 예방하려면 어떤 생활습관이 필요한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암 수술을 앞둔 70대 남성입니다.
폐에서 시작된 암은 갈비뼈와 간 등으로 번진 상태입니다.
44년동안 담배를 피우고 10대 때부터 술을 마신 결과입니다.
<인터뷰> "후회막급이죠. 참 내가 어리석었다는...나를 죽이는 살인자를 키우는데 그것이 상대방, 여러 사람, 아무 죄없는 주위 사람을 똑같이 나같은 사람으로 만들어요."
암은 생활 습관 탓입니다.
국립암센터 분석결과 담배만 끊어도 남성이 암으로 숨질 가능성을 33% 낮출 수 있습니다.
술까지 줄이면 3% 더 낮아집니다.
감염도 주의해야 합니다.
위암 환자 76%, 간암 62%, 자궁경부암은 환자 모두가 세균 감염이 주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진수(국립암센터 원장) : "위암은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감염,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간암은 헤파타이티스,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 제일 큰 요인입니다."
유방암 18%, 난소암은 32%가 저출산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과 출산, 모유 수유 자체가 의미 있는 암 예방 수단이라는 뜻입니다.
예방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도 중요합니다.
국가 암검진 사업을 통해서 여성 자궁경부암은 만 30살부터, 남성은 40살 이후부터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